일본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특수사기 피해 규모가 전년 대비 31% 증가한 약 370억 엔(한화 약 3,500억 원)에 달한다고 23일 NHK가 보도했다.
NHK는 일본 경찰청의 통계를 인용해 작년 특수사기 인지 건수는 21% 늘어난 총 1만 7,570건으로 전년 대비 3,000여 건 증가했으며, 피해액은 31% 늘어난 370억 8,0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88억 8,000만 엔 증가했다고 전했다.
피해액은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수사기 수법별로 보면 고령자에게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나야 나”라며 자녀를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일종의 보이스피싱인 ‘오레오레 사기’가 약 9,700건으로 전체 중 절반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레오레 사기’ 다음으로는 금융기관 또는 관공서 직원을 사칭해 “환급받을 돈이 있다”며 피해자를 은행 ATM기기로 유인해 돈을 뜯어내는 ‘환급금 사기’가 약 4,600건, “미납 요금이 있다”고 속여 별다른 서비스를 이용한 기억이 없는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가공청구사기’가 약 2,900건 순이었다.
한편, 검거자 수는 2,458명으로 전년 대비 84명 증가했지만, 대부분은 범행 지시를 받은 말단이었다. 말단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윗선은 41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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