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거점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불법으로 복제해 제공하는 해적판 사이트 36곳이 폐쇄됐다. 일본 측의 요청을 계기로 해외 현지에서 운영되는 해적판 사이트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20일 NHK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 등이 가입한 CODA(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는 브라질을 거점으로 현지 포르투갈어로 자막을 달아 운영하는 해적판 사이트 4곳을 확인해 작년 11월 브라질 당국에 해당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 2월, 사이트 운영자를 특정한 현지 수사 당국이 관계 사이트를 수색하는 등 적발에 나선 결과 관련 사이트를 포함해 사이트 13곳이 폐쇄됐다.
수사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움직임에 따라 자체적으로 폐쇄한 사이트도 잇따라 발견돼 총 36곳의 일본 애니메이션 해적판 사이트가 문을 닫았다.
이들 중에는 일본에서의 접속을 차단해 불법 행위 발각을 면하려고 했던 사이트도 있었다고 한다.
출판사 등으로 구성된 ‘ABJ’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해적판 사이트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이 1조 19억 엔에 달한다. 심지어 조회수 상위 사이트 10곳만 추산된 금액이다. 근래 해적판 사이트는 적발을 면하기 위해 해외로 거점을 옮기는 추세로, 이에 따른 피해가 심각해 현지 당국 간 수사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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