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일본의 자살 사망자 수가 2만 1,584명(속보치)으로 2년 만에 증가했다. 전년도 확정치 대비 577명 증가한 수치로, 오는 3월 2022년 확정치가 발표되면 현재 수치보다 200명 정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일, 마이니치신문이 후생노동성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일본의 자살 사망자 수는 2003년 3만 4,427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2021년은 미미하게 감소했다가 다시 늘었다. 후생노동성은 “유명인의 자살을 전하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남녀별로는 남성이 1만 4,543명(전년 대비 604명 증가), 여성은 3년 만에 감소한 7,041명(27명 감소)이었다. 월별로는 유명인들의 자살이 잇따라 보도된 5월이 2,164명(299명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1~11월 수치는 원인 등 자세한 분석이 공표되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년 동기 대비 413명 늘어난 3,748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80세 이상이 237명 증가한 2,279명에 달했고, 60대는 76명 증가한 2,517명이었다.

또, 초중고생 자살 사망자 수는 1~11월 441명에 달해, 연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2021년 473명에 이은 수치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연금과 고용보험 등으로 생활하는 무직이 전년 동기 대비 705명 늘어난 5,347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실업자 자살 사망자 수는 457명 증가한 1,038명이었다. 자살 동기에 대해서는 건강문제가 1만 1,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문제가 4,214명으로 뒤를 이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