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의 혈액 속 면역세포가 일반 성인보다 느리게 증가하는 반면, 감소하는 속도는 빠른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지지통신사에 따르면 하마자키 요코 교토대 iPS세포연구소 교수 등 연구팀은 65세 이상 남녀 109명과 65세 미만 남녀 107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전후 총 4차례에 걸쳐 혈액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연령차와 개인차는 있었으나 이 같은 양상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12일 영국 과학지 ‘네이처 에이징’에 실렸다.
채취한 혈액을 통해 항체 생산을 촉진하는 면역세포인 ‘헬퍼 T 세포’ 등의 세포량을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의 면역세포는 백신 1차 접종한 65세 이하 성인보다 20~50% 적었다. 2차 접종 후에는 일반 성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3개월 이후 다시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헬퍼 T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 ‘PD-1’의 양이 성인의 2배에 달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하마자키 요코 교수는 “고령자는 첫 회 접종 단계에서 헬퍼 T 세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자 등 면역 기능이 낮은 사람에게 적합한 백신 개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