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공동연구팀, 다량의 치어 방류하면 역으로 ‘어류 개체 수 감소’


(사진) 도쿄 롯폰기힐스 모리타워에서 보이는 도쿄타워(중앙) 2023.02.08 (AFP 연합뉴스 제공)

일본·미국 공동연구팀은 강 어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치어를 너무 많이 방류하면 생태계 균형이 깨져 강에 서식하는 모든 종류의 어류가 반대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NHK는 홋카이도도립종합연구기구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어류를 방류하면 하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고자 송어에 주목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지 ‘미국 과학 아카데미 기요’에 실렸다.

현재 일본에서는 자원을 늘리기 위해 송어를 포함한 어류 방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방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연구는 2019년까지의 21년간 홋카이도에 위치한 하천 31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송어 방류 규모와 강에 서식하는 어류 개체 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류한 이후 강에 서식하는 모든 어류종의 개체 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통계학 등을 이용해 산출했다.

연구 결과, 대규모 방류가 시행되는 하천일수록 모든 어류종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대규모 방류를 거듭할수록 그 과정에서 도태되는 어류가 발생해 점점 사라져 버리는 어류도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연구팀은 하천 생태계 허용량을 초과한 대규모 방류를 하면 먹이와 서식지를 빼앗기고 생태계 균형이 깨져 모든 어류종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라베 히로카즈 홋카이도립종합연구기구 연구원은 “자연계 방류는 어류종에 따라서 반드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이 가지는 ‘환경 수용력’, 이른바 그릇의 크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방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대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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