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행 0.25% 수준의 장기금리 변동폭을 0.5%로 확대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시장 기능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해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금융정책으로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억누르고 있었지만, 시장 기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구로다 총재는 이 시기에 수정한 이유에 대해 “시장 기능이 크게 저하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기업 기채 등 금융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존 0%~±0.25% 수준의 장기금리 변동 허용폭을 0.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방침, 기준금리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지침)는 유지했다.
구로다 총재는 “금융완화 효과를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함으로 금리 인상은 아니다”며 “금융 긴축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정책을 점검하거나 검증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약 10년에 걸친 대규모 금융완화가 “효과가 부작용을 웃돌고 있다”며 “양적·질적 완화를 재검토하는 것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액을 기존 월 7.3조 엔에서 월 9조 엔 수준으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10년물 국채를 0.25% 이율로 매 영업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지정가 오퍼레이션’ 이율도 0.5%로 인상한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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