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월 800개 이상 식품·음료 가격 인상…“가계 부담 커질 것”


(사진) 도쿄 신바시의 주류 가격 안내판 (도쿄=연합뉴스 제공)

일본에서 11월 한 달간 800개 이상의 식품·음료 품목 가격이 오른다. 생필품 및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돼 가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10월 말 일본 국내 주요 식품 및 음료 제조회사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가격 인상 동향을 정리했다. 1일 NHK는 이를 인용해, 엔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올해 가격이 인상됐거나 인상 예정인 식품과 음료는 재인상 품목을 포함해 총 2만 743개 품목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1월 가격 인상이 진행되는 품목은 833개로 ‘가격 인상 정점’을 찍은 10월 6,699개 품목보다는 적지만,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돼 가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에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고기용 양념 등 ‘조미료’ 338개 품목, ▽우유나 요구르트, 분유 등의 유제품류 318개 품목, ▽잼 종류 및 이유식 등 ‘가공식품’ 128개 품목이다.

내년 가격 인상이 예정된 식품과 음료는 이미 2,000개 이상이며, 향후 더 많은 품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급속한 엔저를 요인으로 하는 가격 인상 품목이 더 늘어나고 있어서 내년 2~3월에도 가격 인상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박소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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