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한국 외교부 제1차관,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외무성 사무차관은 26일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3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 행위를 할 가능성을 두고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일본 매체 NHK의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는 인식을 재차 공유하고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 행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측이 이른바 ‘더티 밤’(dirty bomb)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허위 주장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인식에 공감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동∙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시진핑 지도부 ‘3기’ 동향을 주시하는 데 일치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현동 제1차관은 “북한이 끝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비핵화 대화의 장에 복귀하도록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일본과 한국은 매우 긴밀한 동맹국이다. 미국의 한일 방위에 대한 관여는 변함없으며, 우리는 공통의 안보 이익에 의해 맺어져 있다”고 전했다.

모리 사무차관은 “안전 보장 환경이 급속히 긴박해지면서 3국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더욱 중층적인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진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박소이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