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기와 경제재생담당자 발언 수습에 급급 “야당의 이야기는 듣지 않을 것”

기시다 정권, 긴장감 늦추지 않을 방침


(사진)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연합뉴스 제공)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이하 경재상)이 참의원선거 유세에서 “야당의 이야기는 듣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야마기와 경재상에게 주의를 주는 등 급히 수습했다.

지지통신사에 따르면, 참의원선거에서 우세인 자민당은 긴장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야당은 발언에 대해 반발을 강하게 했고, 입헌 민주당의 이즈미 켄타 대표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이다”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듣는 힘’을 내거는 기시다 내각에서 야마기와 경재상은 ‘새로운 자본주의’와 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한다. 3일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자민당 후보의 응원 연설을 했을 때, “우리 정부는 야당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아무것도 듣지 않을 것이다. 더 나은 생활을 하려고 한다면, 자민당·여당 정치인을 의원으로 뽑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키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야마기와 경재상의 발언에 대해 “기시다 정권의 뜻인가”라는 물음에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국민의 생활을 확실히 지켜 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귀를 기울여 야당을 무시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아침에 마츠노 관방장관이 야마기와 경재상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발언에 신중을 기해 주기 바란다”라고 주의를 주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사에 따르면, 선거 기간 중의 각료나 정당 간부의 ‘실언’은 유권자의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며, 자민당의 각료 경험자는 “쓸데없는 여지를 주었다. 긴장감을 늦추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자민당은 4일밤, 기시다 후미오 수상 등 간부들이 당 본부에 모여 종반 정세를 분석하며 10일의 투개표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임할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소 타로 부총재는 치바 현 이치카와 시 연설에서 “참의원 선거는 다음 중의원 선거 예상에 매우 큰 요소다. 내년에는 지방선거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대표는 도쿄 신주쿠역 앞 연설에서 야마기와 경재상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의 대표로서 전혀 적합하지 않다. 정권, 각료들은 싫은 소리라도 듣고, 야당의 정책이라도 좋은 것은 듣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지”라고 지적했다. 일본유신회의 마쓰이 이치로 대표도 오사카 시내에서 기자들에게 "무심코 본심이 나왔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발언의 주인공 야마기와 경재상은 5일 아침 회견에서 “지역의 후보자가 확실히 그 지역 분들의 의견을 얻어 국정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뜻을 강조하는 문맥이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발언이 되었다” 라고 해명했고, 발언을 철회하는 것인가에 물음에 “국민 여러분들이 오해하시는 일 없도록 신중하게 발언해 나갈 것을 명심하겠다” 라고 답변하는데 그쳐, 철회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야마기와 경재상의 발언이 코 앞으로 다가온 참의원선거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향후 이목이 집중될 것 같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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