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이후도 경기는 저공비행? ‘올림픽 절벽’ 화제조차 안돼

  • 강혁 기자
  • 발행 2021-08-10 15:50


(사진) 국립경기장=7월 23일 오후, 도쿄도 시부야구의 시부야스카이(산케이신문)


도쿄올림픽은 8일 폐막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평상시라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법한 올림픽 후의 경기 악화 현상인 ‘올림픽 절벽’이 화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일본 경제는 이미 침체 상태다. 감염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올해 후반기에 기대하고 있었던 백신 보급에 따른 소비 급반등도 불투명해지면서 ‘잔치 후’의 여운에 잠길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 이후의 불황은 대회에 필요한 경기장 등의 인프라 수요와 왕성한 소비 활동이 폐막 후 사그라들면서 발생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 때는 대회 후에 심각한 불황이 발생해 정부는 경제 대책 차원에서 1965년 전후 처음으로 적자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후에 개최국의 경기가 침체했다.

단, 이번 도쿄올림픽은 도카이도 신칸센이나 슈토고속도로 등 많은 교통 인프라를 정비했던 과거 도쿄올림픽과 비교해 인프라 면에서의 경기 부양 효과는 한정적이었다.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1천억 엔 전후로 추정됐던 개최 중 관객 소비 수요도 거의 소멸했다. “경제 효과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라고 말한 일본 정부의 말처럼 반동을 우려할 정도로 고조되지 않았던 것이 실제 사정이다.

일본 경제는 소비세 증세와 코로나 사태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애당초 발사대가 낮았다. 향후 코로나 부흥을 생각하면 오히려 작년 미증유의 경기 침체로부터 반동 회복할 타이밍으로, 올 10~12월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 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고는 하나 백신 접종 지연까지 더해져 감염자수는 연일 과거 최다를 갱신 중이며 본격적인 경제 활동 재개 타이밍은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다. 올림픽 폐막 후의 경기는 개막 전과 다름없이 저공 비행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나베 히로아키)

*출처 : 산케이신문 / https://www.sankei.com/article/20210808-4UPFUK2PUFMNPMRJVZXKIVRDEU/?outputType=theme_tokyo2020 / 2021/08/08 17:42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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