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600여 년 전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서로의 문물을 교류한 조선통신사의 행렬이 재현될 전망이다. 서울 경희궁에서 출발해 부산-오사카-요코하마-도쿄로 이어질 예정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할 목적이다.
첫 행사는 24일 오후 3시 서울 경희궁에서 열린다. 무용단 공연을 시작으로 삼사 임명식과 취타대, 풍물패 공연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약식으로 재현한다.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인 5월 13일에는 엑스포 인근 선착장에서 입항 기념식과 공연을 펼치며 조선통신사 공식 행진도 예정되어 있다. 7월에는 요코하마에서 창작무용극 '유마도'가 공연되며 9월 말 도쿄에서는 21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렬과 함께 문화예술행사 등이 열린다.
조선통신사 관련 전시도 진행된다. 이달 24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일본 주요 박물관과 국사편찬위원회가 협력한 특별전이 6월 말까지 열린다. 일본 에도도쿄박물관과 오사카 역사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의 특별협력으로 양국이 소장하고 있는 통신사 행렬도와 필담창화집 등 유물 128점이 공개되며 문인과 예술인의 교류 흔적도 소개된다.
아울러 국립국악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무형유산원 등 국내 국공립 기관들과 함께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 행사를 이어간다. 민간·청소년 간 교류도 진행하며 한일 고교야구 교류전, 청소년 스포츠 교류, 자전거 동호회 연계 프로그램 등 민간 교류도 활발히 추진해 한일 우정을 돈독히 다질 전망이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