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연말연시 문화 ‘연하장(年賀状)’. 새해 맞이 축하의 말을 곁들어 보내는 편지인 연하장은 서로 지역이 멀어 직접 인사를 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서면으로 인사장을 보낸 것에서 유래되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도 해마다 연하장을 보내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고 한다.
14, 15일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연하장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연하장을 보내지 않았다’가 41%로 가장 많았고, ‘이제 그만 보내고 싶다’ 26%, ‘매수를 줄이고 싶다’ 18%로 뒤를 이었다.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11%에 그쳤다.
보내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8~29세 64%, 30대 53%, 40대 43%, 50대 42%, 60대 36%, 70세 이상 25%였다. 60대까지는 ‘보내지 않았다’가 최다 응답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가 최다 31%로, ‘매수를 줄이고 싶다’ 30%, ‘보내지 않았다’ 25%였다.
조사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2022년 12월 같은 질문을 했을 당시에는 ‘이제 그만 보내고 싶다’ 32%, ‘보내지 않았다’ 27%, ‘매수를 줄이고 싶다’ 24%였다. 2년 전에 비해 그만 보내고 싶다는 의견이 줄어든 반면 보내지 않았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메일이나 SNS를 통해 간단히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인 데다가 예전에 비해 주소를 공유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일본의 ‘연하장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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