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지브리파크 마녀의 계곡 -나고야에서 마녀 혹은 마법사가 되는 방법-


도쿄에 디즈니랜드, 오사카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다면 도쿄와 오사카 그 중간에 있는 아이치현 나고야 근방에는 바로 지브리파크가 있다. 2022년도 9월에 개관한 지브리파크, 지브리스튜디오의 영화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 나고야 여행의 필수 방문 관광지로도 꼽힌다.

2022년에 지브리 대창고, 청춘의 언덕, 돈도코의 숲까지 3개의 구역을 공개한 후, 2024년에 마녀의 계곡과 모노노케의 마을 나머지 2개 구역까지 공개하여 드디어 5개의 전 구역이 공개되었다. 


지브리파크 마녀의 계곡 (사진 출처: 정해성 청년기자)

평소 지브리스튜디오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기에 2년 전 개원에 맞춰 발 빠르게 이미 세 구역을 다녀온 나는 이번에 완공된 2곳 또한 놓칠 수 없었다. 특히 이번에는 지브리스튜디오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 배달부 키키> 그리고 <아야와 마녀>를 배경으로, 유럽풍 마녀의 마을을 구현한 마녀의 계곡이었기에 워홀을 시작하자마자 나고야로 직행했다.


(왼쪽) 마녀의 계곡 플라잉머신, (오른쪽) 회전목마 (사진 출처: 정해성 청년기자)


마녀의 계곡은 현재 지브리 대창고와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구역인데, 그 이유는 지브리파크 내에서 유일하게 놀이기구가 있는 구역이기 때문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비롯한 여러 영화의 탈 것들을 탈 수 있는 회전목마와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세계를 기반으로 만든 플라잉머신이다.

하지만 어른이 혼자 탈 수 있는 놀이기구는 회전목마 하나뿐이며 플라잉머신을 타고 싶다면 반드시 어린이와 동반 탑승해야 한다. 이용 가격은 어린이(3-12세)는 500엔 어른은 이에 2배인 1,000엔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가는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1,000엔이 아깝지 않았다.

실제로 타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영화의 탈것을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타는 내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유명 OST ‘인생의 회전목마’가 흘러나와 타는 내내 작품 세계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마녀의 계곡 음식점 ‘핫도그 스탠드 핫틴루프’와 판매중인 핫도그 (사진 출처: 지브리파크 공식 홈페이지)


놀이기구 다음으로 마녀의 계곡의 인기를 높여주는 시설은 바로 음식점이다. 지브리파크에는 예상과 다르게 지브리스튜디오의 영화 속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적은데, 지브리 대창고에 있는 시베리아(팥이 들어간 샌드위치) 판매점과 일반 식당을 제외하면 구역 밖 푸드트럭과 일반 식당이 전부다. 하지만 마녀의 계곡은 다르다. 마녀의 계곡의 식당 답게 마녀들이 먹을 것 같은 핼러윈 풍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과 <마녀 배달부 키키>의 지지를 모티프로 한 고양이 발바닥 핫도그 가게부터 키키의 빵집까지 있다. 이러한 음식점들은 구역의 세계관에 대한 몰입감을 더 높여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야와 마녀]

마녀의 계곡 구역 벨라와 맨드레이크의 집 (사진 출처: 정해성 청년기자)


이제 마녀의 계곡의 배경이 된 세 작품의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녀의 계곡 입구에서 식당을 지나 걸어오면 가장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영화 <아야와 마녀> 속 벨라와 맨드레이크의 집이다. 내부는 아야가 살기 시작한 시점의 집이 그대로 구성되어 있다. 아야의 방의 작은 엿보기 구멍, 부엌의 식기들까지 작은 것 하나하나 전부 살려 놓았기에 모든 물건을 건드려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녀 배달부 키키]

마녀의 계곡-키키의 본가 (사진 출처: 정해성 청년기자)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구현된 곳은 키키가 하숙하던 빵집과 키키의 본가이다. 본가의 키키의 가방 속 짐과 하숙방의 키키의 가방 속 짐이 다른 것을 보는 재미가 있고, 본가 앞에서 빗자루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주인공 키키가 되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마녀의 계곡-키키의 빵집 (사진 출처: 정해성 청년기자)

키키의 빵집 옆 빵을 세트로 판매하는 곳 (사진 출처: 정해성 청년기자)

<마녀 배달부 키키>의 공간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역시 키키의 빵집이었다. 실제로 빵을 판매하고 있었기에 영화의 구현 정도가 높아 인기가 높았고 대기 줄도 30분 이상이었다. 기다리는 것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빵집 바깥에서 테마별 빵을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빵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싶은 사람들은 이쪽도 추천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의 계곡-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순무 (사진 출처: 정해성 청년기자)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는 움직이는 성과 순무 포토존 그리고 소피의 모자가게 등이 구현되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구역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가장 기대했던 것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의 화려함과 엉망진창을 표현해야 하고, 움직이는 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걱정에도 불구하고 지브리스튜디오는 영화 속 세계를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고, 동심을 지켜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실제로 1시간에 몇 번씩 증기를 내뿜고 일부가 움직인다. 또한 내부에서 문손잡이를 돌리면 실제로 창문 밖 배경이 변한다. 만화영화 속 하울의 엉망진창인 방과 욕조를 그대로 현실에 옮겨 놓았기에 그 화려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한편, 이 모든 곳을 청소했을 소피의 힘듦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마녀의 계곡-소피가 일하던 모자가게 (사진 출처: 지브리파크 공식 홈페이지)


소피의 모자가게는 기념품 판매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녀의 계곡에서만 살 수 있는 틴케이스와 사탕 세트를 팔고 있기 때문에 마녀의 계곡에 방문한다면 꼭 들러 하나쯤은 사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녀의 계곡-기념품 판매점 ’13인의 마녀단’ (사진 출처: 지브리파크 공식 홈페이지)


소개한 공간 외에도 다른 공간까지 보고 나면 이제 남은 건 출구 쪽 기념품 판매점이다. ‘13인의 마녀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가게에는 마녀의 계곡에서만 판매하는 굿즈와 지브리파크 한정 굿즈, 지브리 공식 굿즈 3가지 종류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구역 한정 굿즈의 판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마녀의 계곡에서만 나오는 굿즈를 노리는 분들이라면 들어가자마자 이곳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정해성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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