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행복도’ 2년 연속 감소,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는 연령대 40대… ‘가족·가정’에서 행복감 가장 많이 느껴


(사진) 일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AP 연합뉴스 제공)  


일본인의 행복도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는 연령대는 40대였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기혼자보다 미혼자가, 자녀가 있는 사람보다 자녀가 없는 사람의 행복도가 더 낮았다.

일본 브랜드종합연구소가 일본인 24,9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행복도 조사에 따르면, ‘당신은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행복하다’ 25.0%, ‘조금 행복하다’ 36.5%로 총 61.5%가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한편,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전혀 행복하지 않다’가 총 17.1%로, 전년 대비 2.9%p 증가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복도를 산출한 결과, 2024년 일본인들의 행복도는 65.9점으로, 전년도 68.3점보다 2.4점 떨어졌다.

행복도 추이를 연도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부터 상승세를 보여 2022년에는 70.1점에 달했으나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에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또, 부정적인 응답 비율의 변화를 보면, ‘전혀 행복하지 않다’, ‘별로 행복하지 않다’의 합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감소하다 2022년 이후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행복도가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70.4점, 이어 20대가 67.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행복도가 낮은 연령대는 62.6점을 기록한 40대로, ‘전혀 행복하지 않다’의 비율이 7.8%에 이르러 60대 약 3배였다.

남녀별로 비교하면, 남성 63.4점에 비해 여성은 68.3점으로 4.9%p 앞섰다. 혼인 상황별로는 미혼자 57.8점, 기혼자 75.2점으로 14.7%p나 차이가 났고, 또 자녀가 없는 사람이 60.3점인데 반해 자녀가 있는 사람은 71.6점으로 11.3%p의 큰 차이를 보였다.

어떤 경우 행복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가족·가정’이 5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이 39.2%, ‘취미·오락’이 37.4%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적었던 응답은 ‘연애’로, 10.5%에 그쳤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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