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할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현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힌 가운데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 등이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내달 치러질 선거에 대해 “자민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그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직을 맡는다. 총리직이 입후보하려면 추천인 20명을 확보해야 한다. 차기 총재 선거 일정이 이달 20일 확정되는 가운데 추천인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가토 겐 경제산업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담당상, 노다 세이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11명의 후보가 의욕을 비추고 있다.
20명의 추천인을 확보하지 못해 출사표를 다시 거둬들일 수도 있으나, 10명 이상의 후보자는 이례적이다. 1972년 추천인에 의한 입후보 제도를 도입한 이래 최다였던 2008년과 2012년의 5명을 크게 웃돌아 역대 최다 후보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총재 선거 고시일, 투개표일 등 자세한 일정은 20일 열리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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