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사망 이후 시신 인수자가 없어 방치된 무연고 시신이 5년 만에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도쿄도를 포함한 주요 지자체 74곳을 대상으로 2022년도까지 5년간 무연고 시신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8년 8,800명에서 2022년에는 11,602명에 달했다. 5년간 32% 증가한 셈이다.
고독사로 신원을 알 수 없거나 신원이 명확해도 인수자가 없어 방치된 무연고 시신은 사망지 지자체가 ‘묘지 및 매장 등에 관한 법률’, ‘행려환자 및 행려 사망인 취급법’, ‘생활보호법’에 근거해 화장 및 매장하게 되어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무연고 시신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요코하마시 1,659명으로 2018년 대비 33% 증가했다. 도쿄도 23구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은 고토구다. 이 지역은 2018년 대비 31% 증가한 501명을 기록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2년 사망자 수는 2018년 136만 2,470명 대비 15% 증가한 156만 9,050명을 기록했다. 일본 전역의 무연고 시신은 사망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독거노인 증가 및 친인척의 인수 거부가 만연한 것으로 꼽힌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