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대 연구팀, 알츠하이머 발병 전부터 혈액 검사로 예측 가능… 국제 의학지에 발표


(사진) 알츠하이머병 [제작 이태호] (연합뉴스 제공) 


도쿄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비정상 단백질이 뇌 내에 쌓여 있는지 여부를 발병 전부터 높은 정밀도로 예측 가능하다고 국제 의학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로 발병 전부터 진단할 수 있게 되면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발병하기 훨씬 전부터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는 뇌 이미지를 촬영해 진단할 수가 있다.

23일 NHK에 따르면, 연구팀은 치매가 발병하지 않은 일본인 474명의 혈액을 정밀 검사해 영상 진단 결과와 비교한 결과, 혈액에 포함된 '아밀로이드 베타’와 ‘인산화 타우 217’이라는 두 가지 단백질을 조합해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여 있는지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나이 등의 정보도 추가해 분석하면, 정확도는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참여한 이와츠보 도쿄대 교수는 “조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실용화되었지만, 다음 시대는 발병 이전 사람이 치료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게 되면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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