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은 미국의 대형 철강업체 ‘US스틸’의 인수 완료 시기를 오는 12월까지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국 심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도 얽혀 있어 향후 계획의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3일 NHK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인수하기로 양사 간 합의하고 오는 9월까지 US스틸을 자회사 전환해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으나, 오늘(3일) 인수 완료 시기를 12월까지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에 필요한 미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시기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당국 심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풀이했다.

지난달 US스틸 주주총회에서 인수 계획이 승인된 반면 철강업계 노동조합은 인수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라면 즉각 저지하겠다”고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할 경우에는 인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도 “US스틸은 완전히 미국 기업으로 계속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제철은 3일 발표에서 “강한 결의로 매수를 완료해 나가겠습니다”는 입장을 전하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로도 얽힌 가운데, 매수 계획의 행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