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한센병에 대한 편견과 차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전국 의식조사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한센병 병력이 있는 사람과 가족이 가까이 살거나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 등을 질문한 9개 항목에서 거부감을 표한 응답자가 약 10~30%에 달했다.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병력이 있는 사람의 가족들로 구성된 검토회는 “한센병 문제에 대한 지식이 사회에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했고,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만 4,48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됐으며, 2만 91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한센병 존재를 90%가 인지하고 있던 반면, 병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묻는 5개 항목의 정답률은 가장 높은 게 40% 수준에 그쳤다. 이들 항목 모두 ‘모른다’가 30%대를 차지했다.
한센병 강제 격리 정책에 관한 7개 항목의 모든 항목에서 ‘모른다’가 30.9~47.3%로 가장 많았다. ‘알고 있다’는 9.9~23.9%로 병에 관한 지식이 보편화되지 않은 실태가 드러났다.
병력이 있는 사람에 대한 거부감을 묻는 9개 항목은 ‘어느 쪽도 아니다’를 제외하고 ‘매우 거부감을 느낀다’, ‘다소 거부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구체적인 질문에 인근에 거주 12.5%, 손을 잡는 등 신체 접촉 25.7%, 병력이 있는 사람의 가족과 자신의 가족의 결혼 31.6% 등이었다. 보고서는 “(병력이 있는 사람이) 사회 속에서 지금도 차별 대우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병력이 있는 사람과 인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토회가 지난해 3월, 편견과 차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 보고서를 토대로 후생노동성이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생노동성 등 부처가 대책을 검토한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403-KYX5TANT5ZLMXG5TO2A254VAIY/ 2024/04/03 18:5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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