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땐 난로 앞이 최고… 日 오키나와 동물원서 추위 약한 동물들을 위해 두 팔 걷어 부쳐


(사진) 난로를 쬐는 린네두발가락 나무늘보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최근 일본 오키나와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나고시에 있는 동식물원 '네오파크 오키나와'가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동물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쳤다. 24일 나고시의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6.1도나 낮은 12.9도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오키나와 동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

25일 NHK는 평소 야외 우리에서 생활하는 ‘린네두발가락 나무늘보’가 최근 실내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남미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종으로 추위에 약한 린네두발가락 나무늘보는 난로 근처에서 나무에 매달려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몸을 녹였다.

사육사에 따르면 아침에 난로를 켜면 천천히 난로 근처까지 온다고 하며, 아이치현에서 온 방문객은 “엄청 귀여워요. 나무늘보를 보고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중남미에 서식하는 또 다른 동물 ‘다람쥐 원숭이’ 케이지에도 난로가 설치되어 원숭이끼리 서로 몸을 맞대며 추위를 견뎠다.

네오파크 오키나와 관계자는 NHK 인터뷰에서 “나무늘보는 체온 조절이 어려운 동물이고, 다람쥐 원숭이도 모두 뭉쳐 몸을 녹이는 등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보기 드문 동물들이 몸을 녹이는 모습을 봐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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