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를 훌쩍 지난 만혼, 고령산모가 증가하는 일본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동시에 부모도 부양하는 이른바 ‘더블케어’ 인구가 29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명 중 9명이 한창 일할 나이의 30~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5년에 한 번 실시하는 ‘2017년 취업구조 기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센터에 의뢰해 ‘더블케어’ 인구를 산출한 결과 2017년 기준, 자녀와 부모 동시 양육자는 29만 3,700명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자녀 양육자 38명 중 1명은 부모 부양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사람 중 20만 3,700명이 과거 이직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35%는 그 원인이 육아와 돌봄 때문이라고 답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녀 양육 대상을 미취학 아동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더블케어 인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사회를 지탱하는 현역 세대에 부담이 가중되는 실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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