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해지는 폭설로 뒤덮여 하얗게 물들었다. 구조대는 눈으로 덮인 잔해, 질척이는 바닥과 사투를 벌이며 구조 활동을 이어갔다. 눈에 익숙할 터인 주민들도 “평소라면 문제없을 텐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피로감을 내보이며 묵묵히 자택을 수리했다.
거의 전역이 소실된 와지마시의 ‘와지마 아침장’에는 검게 그을린 잔해 위에 하얀 눈이 덮였다. 많은 소방대원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를 수색했다.
산사태로 무너진 주택에 남겨진 사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나미즈정 현장은 복사뼈 부근 높이까지 눈이 쌓여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구조작업이 되었다.
지진 이후 첫 폭설을 맞은 시가정에서는 호리오카 미노루(58) 씨가 “눈만이라면 문제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정리라니”라며 애처로운 표정으로 눈을 치우고 있었다. 피해를 입은 집은 눈의 무게로 때때로 삐걱거려 “흔들림이 진정되어도 무너지지 않을까”라며 불안해했다.
눈이 흩날리는 가운데 가족과 함께 건물 외벽에 시트를 부착하던 시가정의 미치스지 미요지(83) 씨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버틸 수밖에 없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 교도통신 https://nordot.app/1117004107953570152 2024/01/08 19:12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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