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네다공항에서 일어난 항공기 간 충돌 사고 당시 담당 관제사가 다른 작업으로 인해 항공기가 활주로에 잘못 진입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NHK 등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2일 오후 5시 47분경,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하네다공항에 착륙한 직후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해 해상보안관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교신 기록에 따르면, 담당 관제사는 사고 직전 JAL 여객기에는 착륙 허가를 내렸고, 해상보안청 항공기에는 C 활주로 앞 유도로에서 정지, 활주로 진입 및 이륙 허가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상보안청 항공기 측은 지시를 잘못 인지하고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 활주로에 진입했으며, 착륙 허가를 받고 활주로에 들어온 JAL 여객기와 충돌해 사고로 이어졌다.
담당 관제사는 국토교통성 조사에서 지시를 내린 이후 상황에 대해 “다른 항공기 조정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활주로 앞까지 주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움직임은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표된 교신기록에도 양측 기체에 이상을 알리는 기록은 없었다.
이에 일본 정부 소속 운수안전위원회가 더욱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비행 데이터 레코더와 보이스 레코더, JAL 여객기의 비행 데이터 레코더를 회수했다. JAL 여객기의 보이스 레코더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4일 저녁 경시청의 현장 검증이 끝난 부분부터 해상보안청 항공기 철거를 시작했으며, 5일 중 철거를 완료할 목표다. JAL 여객기는 5일 오전 8시 반부터 시작되었으며, 7일 철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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