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밤 일본 도쿄 시부야는 지난 5월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이 계절성 독감과 같은 5류로 완화된 이후 처음 맞는 핼러윈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볐지만, 경비 인력 확충과 시민들의 협조로 안전한 핼러윈을 보냈다.
1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핼러윈 당일 시부야 거리 곳곳에 수백 명의 기동대원 등을 배치해 사고 방지에 나섰다.
횡단보도를 한 번 건너는 데 최대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이동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아 시부야의 명소로 꼽히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도로 일부가 통제돼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경찰관들이 유도했다.
경찰차 등에 올라타 확성기를 이용해 시민들의 보행을 유도하는 ‘DJ폴리스’는 확성기를 들고 횡단보도 이동 도중 사진 촬영을 위해 보행을 멈추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일본어와 영어 등을 사용해 주의를 줬다.
또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시부야 센터 거리에 걸쳐 인파 통제를 위해 노란 테이프를 든 경찰관들이 시민들에게 우측통행을 촉구하는 등 한 곳에 인파가 밀집되지 않도록 길을 안내했다.
한편 시부야구는 시부야역 인근 가게에 주류를 판매하지 말아 달라고 권고했다. 아사히신문은 할로윈 직전 기간에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줄었고, 핼러윈 당일에는 코스튬 의상을 입은 사람은 많았으나 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적었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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