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일본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일본 대형마트에서 일부 상품 가격을 인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NHK에 따르면,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 산하의 마트는 지난 9월부터 전국 1만여 개 매장에서 PB 상품 식용유 및 라면 등 총 31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했다. 엔저 추세는 진행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이 안정된 데다 물류센터와 가까운 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옮겨 트럭 수송을 효율화하는 등 물류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일본 전역 60여개의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는 전국 판매 상품을 일괄적으로 발주해 매입 비용을 낮춰, 11월 말까지 우유와 빵, 식용유 등 150여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할 전망이다. 미야키타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 영업기획부 부장은 “물가 상승으로 구입량이 줄었는데 가격 인하로 많은 상품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용조사업체에 따르면 이러한 식품 가격 인하 움직임을 일부에서 보이고 있지만 엔저 추세로 수입 식재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포장 자재 등의 비용도 계속 증가하면서 내년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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