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년 후 골수 기증자 대폭 줄어들 가능성↑… 청년층 대상으로 홍보 주력


(사진) 기증자와 이식이 필요한 환자 (연합뉴스 제공)    


일본골수은행의 기증 등록자가 10년 안에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골수은행 규칙상 만 55세가 되면 등록이 취소되기 때문에 SNS를 통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등록에 대한 홍보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골수은행은 백혈병 등 혈액질환으로 골수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골수를 제공하는 기증자를 연결하는 단체로 1991년 설립됐다. 그동안 일본에서 골수은행을 통한 골수 제공 건은 2만 6,528건으로 희망 환자의 절반이 이식을 받았으며, 현재도 매년 2천여 명이 제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골수은행 전체 등록자 약 54만 8천 명 중 22만 명이 45~54세로, 만 55세가 되면 등록이 취소되는 규칙상 10년 안에 등록자 40%가 명단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일본골수은행의 나카오 기증 코디네이터부장은 이식이 잘 될 가능성은 젊은 사람일수록 높은데 반해 20대 등록자는 15%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화제가 되면 기증 등록자가 한 번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데, 2006년 백혈병 소녀의 사랑을 그린 소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영향으로 당시 등록자 수가 4만 명대로 올랐었고, 유명 수영선수가 백혈병을 고백한 2019년에는 신규 기증 등록자 수가 전년도 1.7배까지 늘어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줄고 캠페인 활동이 제한되면서 등록자 수가 연간 2만~3만 명대까지 떨어졌고, 그 마저도 연령 제한 등의 이유로 약 2만 명의 등록이 취소됐다고 한다.

일본골수은행은 올해부터 SNS을 통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나카오 부장은 “인지도를 더 올려 꾸준하게 등록자를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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