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미디어 노출 시간과 영유아 발달 지연의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18일 미국 의학회 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1세 유아에게도 미디어의 영향이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일본 환경성이 2010년부터 실시한 ‘어린이의 건강과 환경에 관한 전국 조사’(에코칠 조사)를 바탕으로 유아 5만 7,980명의 1세부터 3세까지 성장 데이터를 연구했다.
유아의 하루 미디어 시청시간과 1년 후 발달의 관계를 ▽커뮤니케이션 능력, ▽몸을 크게 사용하는 운동, ▽손끝 활용 능력, ▽부모의 지시를 이해하는 능력, ▽일상생활 필요 기능 등 5개 항목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1세→2세의 경우 미디어 시청 시간이 길수록 의사소통 능력에서, 2세→3세의 경우 몸을 크게 사용한 운동, 손재주,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 등 3개 항목에서 발달 지연을 보였다. 반대로 5개 항목 중 의사소통 능력이 좋았던 유아는 1세→2세, 2세→3세 경우 모두 미디어 시청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야마모토 지바대 예방의학센터 조교(소아환경역학)는 “조사 시점에서는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스마트폰의 영향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자와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에코칠조사연구부 팀리더는 “TV를 오래 보여주는 배경에는 부모와의 고립 등이 있다. 이러한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는 근거로 사용해 달라”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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