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리섬 근해서 발견된 부석 공개… 발생 장소 등 분석 진행 중


(사진) 도리섬 근해에서 발견된 부석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지난 달 초 지진 활동이 활발했던 일본 도리섬 근해에서 발견된 ‘부석’이 공개되었다. 부석은 화산 분출 때 액체였던 용암이 갑자기 식으면서 단단한 결정을 이루지 못하고 굳은 가벼운 돌로, ‘경석(輕石)’이나 ‘속돌’이라고도 불린다.

2일 NHK는 해양기상관측선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도리섬 남서쪽 약 100km 떨어진 해상에 떠 있는 부석을 발견해 일부 수거했고, 어제(2일) 보도진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발견된 부석은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최대 약 10cm 크기의 울퉁불퉁하고 회색을 띠었으며, 수 mm에서 수 cm의 크기로 갈색이 섞여 있는 둥근 모양도 있었다.

또 지난달 20일에도 도리섬 약 50km 떨어진 서쪽 해상에서도 부석으로 추정되는 돌이 남북 80km에 걸쳐 흩어져 떠 있는 것이 발견된 바 있다. 부석이 발견된 해역에는 ‘이즈토리섬’과 ‘소후암’ 등 2개의 활화산이 있는데, 현재까지 주변에서 분연이나 해수면 색깔 변화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달 5일과 9일, 도리섬 근해에서 쓰나미 주의보가 잇따라 발표됐고 특히 9일에는 간토 지역부터 규슈에 걸쳐 쓰나미가 관측되는 등 지진활동이 활발했지만, 아직까지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기상청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화학적 조성 등의 분석을 진행하고 부석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지난달 발생한 지진 및 쓰나미와 관련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기상청의 의뢰를 받은 마에노 도쿄대 지진연구소 준교수는 NHK 취재에서 수 mm에서 수 cm 크기로 갈색이 도는 동그란 모양의 부석 중에 반점 모양으로 검은 광물을 포함한 것이 있으며, 재작년 오키나와 아마미에서 동일본에 걸쳐 대량으로 표착된 해저 화산 ‘후쿠토쿠오카노바’ 분화로 나온 부석의 특징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대 10cm 정도의 회색으로 울퉁불퉁한 특징을 가진 부석에 대해서는 검은 반점 모양의 광물은 발견되지 않아 후쿠토쿠오카노바와 다른 장소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석의 모서리가 조금씩 떨어져 둥그스름해 “분화 직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에노 준교수는 향후 다른 연구자 및 전문기관과 함께 화학적 조성 분석을 진행해 암석 샘플과 비교해 발생 장소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전망이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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