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출생률이 높은 지역인 오키나와에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도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일어났다.
일본 오키나와현 보건의료총무과가 24일 발표한 ‘2022년 오키나와현 인구동향통계(확정치)’에 따르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수는 마이너스 1,460명(전년 대비 2,413명 감소)으로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렀다.
지난해에 태어난 출생아 수는 1만 3,594명으로 전년 대비 941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1,472명 증가한 1만 5,054명으로 출생아 수에 비해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오키나와에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일어났음에도 49년 연속 출생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9.4명으로 전국 평균인 6.3명보다 3.1명 높았다. 여성 1명이 한평생 몇 명의 아이를 낳을지 추산한 ‘합계특수출산율’도 38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는 10.4명으로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지자체) 중 46위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41.2명이다. 사인은 악성신생물(암)이 3,4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쇠, 뇌혈관질환, 폐렴 순이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87명으로 전년 대비 210명 증가했고, 자살자 수는 272명으로 전년 대비 25명 늘었다.
혼인 건수는 6,546건으로 전년 대비 474건 감소, 이혼 건수는 3,087건으로 100건 줄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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