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택시기사 부족에 ‘승차공유 시대’ 도래하나…여야 의견 분분


(사진) 일본 관광명소 교토 가모강 다리 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택시 (사진 제공: JK-Daily)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그동안 억눌려 왔던 여행 심리와 엔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자 일본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택시 부족’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택시 부족 현상은 단순히 팬데믹 완화로만 풀이하기는 어렵다. 일본 택시사업자 단체인 전국하이어택시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택시기사 수는 23만 2,902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의 29만 1,516명에서 6만 명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택시 이용자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여당 내에서는 일반 운전자가 적정 요금을 받고 자신의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승차 공유’ 허용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택시 부족에 대해 “미뤄서는 안 될 상황”이라며 ‘승차 공유’ 허용도 포함해 대책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대신도 “택시든 승차 공유든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승차 공유’ 허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한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안전 확보와 이용자 보호 등 관점에서 다양한 과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택시업계를 지원하는 자민당 의원연맹에서는 우선 택시 운전사 확보를 위해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나왔다. 야당에서도 승차 공유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해 향후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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