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의 택시사업자 단체인 도쿄하이어택시협회는 도쿄 지역 중심의 구체적인 지침안을 발표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승차 공유’ 시행 대상이 도시권도 적용된 데 따른 조치다.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운전자 부족으로 과소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불편 사항이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자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택시 부족’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일본 정부는 승차 공유 서비스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안전성 등을 고려해 택시회사가 승차 공유 서비스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굳혔다.
도쿄하이어택시협회가 발표한 지침안에 따르면 택시회사 측이 운전사를 고용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20세 이상 70세 미만의 제1종 운전면허 소지자로 면허 취득 후 1년 이상 경과해야 한다. 차량에는 충돌 시 피해를 줄여주는 브레이크와 통신형 블랙박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승차 공유 서비스는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를 중심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지침안에 따르면 도쿄 23구 등은 ▽평일 오전 7~11시 ▽금요일 오후 4~8시 ▽토요일 오전 0~4시, 오전 10시~오후 2시로 상정했으며, 향후 국토교통성의 의견을 수렴해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가와나베 이치로 협회장은 도쿄 23구 등을 중심으로 “오는 4월 수백 명의 운전사를 확보할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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