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은 뭐든지 스펀지처럼 흡수해 유행어를 만들고 본인들만의 작은 세계를 만든다. 한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얼마 전 ‘어쩔TV’, ‘킹받네’ 등 재미있고 참신한 유행어가 나오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일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유행어는 무엇이 있을까.
<포켓몬스터>, <슬램덩크>, <도라에몽> 등을 출간한 일본의 대표 출판사 ‘쇼가쿠칸’이 지난 19일 초등학교 여학생들 사이에서 ‘반에서 자주 쓰는 말’ 순위를 조사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1위: ‘그니까’, ‘맞지’, ‘인정~’ 등 동의나 공감을 짧게 줄여 표현한 ‘소레나’(それな)
2위: ‘진짜?’라는 의미 ‘마지데?’(マジで?)
3위: 상대방 생각에 대해 ‘그건 네 생각이죠’라고 말하는 ‘소렛테 아나타노 간소데스요네’(それってあなたの感想ですよね)
4위: 온라인상 한국의 ‘ㅋㅋ’과 비슷한 쿠사(草)
5위: ‘귀여워’라는 뜻의 ‘카와이이’를 귀엽게 표현한 ‘카와치이’(かわちい)
6위: ‘대박’, ‘장난 아니야’ 등의 뉘앙스 ‘야바이’(やばい)
7위: 발언 후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을 때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말끝에 붙이는 ‘시란케도’(知らんけど)
8위: 거꾸로 브이를 하는 제스처 ‘갸루피스’(ギャルピース)
9위: 한국의 ‘뿌엥’과 비슷하게, 우는 모습을 표현한 ‘피엥’(ピえん)
10위: ‘진심’, ‘레알’과 같은 의미의 ‘가치데’(ガチで)
10위 이후 순위에 든 유행어로는 한 유튜버가 유행시킨 ‘맛있는 야미 감사감사~’ 등이 올랐다. 이 밖에도 WBC와 관련된 말이나 ‘최애’, ‘덕질’ 등 스포츠, 아이돌에 관한 말도 순위에 올라 다양한 매체, 다양한 분야에서 흡수해 기발하고 신선한 말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소레나’, ‘야바이’, ‘피엔’ 등의 유행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세대들이 빠르게 정보를 습득해 짧고 캐주얼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 같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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