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스마트폰 사줘야 할까? 日 간토 지방, 점점 어려지는 스마트폰 소지 연령… 평균 10.4세로 역대 최하, “연락 편리하지만 학업에 방해” 연구 결과도


일본 오사카 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인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교도=연합뉴스 제공)


새 학기 들어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사줘야할 지 말지 고민은 전세계 공통일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간토 지방에서 스마트폰 소지 연령이 점점 내려가고,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초등생의 스마트폰 소지는 연락의 편리성 등 이점이 있는 한편, 학습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NTT 도코모 모바일 사회 연구소가 2024년 11월, 초중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300건의 응답을 얻었다.

초등학교 4~6학년 52%가 본인 스마트폰이 있다고 응답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조사를 시작한 2018년 때 17%부터 상승 경향으로 보이면서 지난해부터는 10%p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가지는 연령 평균은 10.4세로, 2019년 조사의 11.3세보다 어려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연령을 기록했다. 4명 중 약 1명은 대략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생이 되는 타이밍에 스마트폰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가지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전 연령에서는 ‘긴급 시 연락’, ‘아이의 소재 파’'이 많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두 가지 이유에 더해 ‘아이가 갖고 싶다고 해서’, ‘친구가 가지고 있어서’ 등 아이들의 요구가 증가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센다이시 교육위원회와 도호쿠대가 아이의 스마트폰 이용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2013년 센다이시 중학생 약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과 평일 학습 시간별로 그룹을 나누어 학력 검사의 결과와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아무리 공부해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길면 성적은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와 ‘사용 1시간 미만’ 그룹에서는 학습 시간이 긴 순서대로 평균점이 높아졌지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을 넘으면 학습 시간에 관계없이 평균점은 떨어졌다. ‘스마트폰 사용 4시간 이상, 학습 시간 2시간 이상’ 학생보다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학습 시간 30분 미만’의 학생이 성적이 좋았다.

일본 교육위원회는 “아무리 길어도 스마트폰 이용은 1일 1시간 이내”를 권장했으며, 스마트폰을 허용할 때에는 “아이와 스마트폰 이용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해 스마트폰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고, 사용에 관한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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