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계속된 기록적인 폭우의 영향으로 일본 효고현 이타미시를 흐르는 강의 제방이 붕괴돼 집 12채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9일 NHK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강에서 진행된 공사로 인해 제방이 얇아진 데다 이례적으로 비가 쏟아진 것이 이번 피해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효고현 및 이타미시에 따르면, 8일 자정 50분경 이타미시를 흐르는 덴진강 제방이 무너져 주변 주택가로 범람해 총 12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주변 도로로도 토사가 흘러 들어 자동차가 토사에 묻히는 피해 등이 발생했다.
NHK는 강바닥을 보강하는 공사로 인해 평소보다 강폭이 절반 정도 좁았으며, 이 때문에 제방도 원래보다 얇아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피해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8일 오전 3시까지 24시간 동안 189.5mm로, 5월 기준으로는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였다.
효고현 당국은 “최근 5년간 강우량을 조사한 후 강이 불어나도 견딜 수 있다고 판단해 강폭을 절반으로 줄여 공사를 했지만, 예상을 넘는 비가 내려 제방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구체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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