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준텐도대학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장내 세균을 이식하는 치료를 ‘선진 의료’ 차원에서 처음 시행했다.
일본에서는 의료기관이 연구·개발한 새로운 치료법이 일정 수준의 효과성을 입증하면 정부가 ‘선진 의료’로 인정하는데, 공적 의료보험에 적용되기 전에 적용 여부를 평가하는 단계다. 선진 의료로 인정되면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와 병용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염증이 생겨 극심한 복통과 함께 설사 등이 동반되는 일본 정부 지정 난치병 중 하나로, 일본 내 22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1일 NHK에 따르면, 준텐도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혈변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30대 남성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채취한 장내 세균을 이식하는 치료를 처음 ‘선진 의료’ 차원에서 시행했다.
연구팀은 향후 1년간 환자 47명에게 장내 세균을 이식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 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내 세균은 몸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식을 통한 치료법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준텐도대 이시카와 준교수는 “이식한 장내 세균이 환자의 체내에 적합하다면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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