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료당국에 비상, RS 바이러스 어린이 환자 수 급증… 상황 악화 시 병상 수 포화 우려


(사진) RS바이러스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일본 의료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쿄에서 ‘RS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어린이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의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병상 수가 포화 상태에 다다를 우려가 있어 감염 예방 및 병상 확보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S 바이러스 감염증’은 열이나 기침 등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보통 가을부터 초봄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일본에서는 지난 5월 경부터 감염자가 늘기 시작했다고 16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7월 2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전역 3,000여 개 소아과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환자는 9,981명에 달했다.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도 7월 9일 이후 RS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한 어린이는 50명 안팎으로 매우 많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약 절반이 1세 미만이었으며 생후 3개월 이하 유아도 약 20%를 차지했다고 한다.

RS 바이러스 이외에도 코로나19 및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등 다른 감염증으로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병상 수는 점점 부족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여름방학 시기에 수술이나 입원 등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오기미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감염증과 진료부장은 NHK 인터뷰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감염병도 많으니 마스크나 손 씻기 등 가정에서의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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