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야심 차게 내놓은 차세대 주력 로켓 ‘H3 1호기’ 발사가 또다시 불발됐다.
7일 NHK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H3 1호기가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2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자 JAXA는 이상을 감지하고 ‘지령 파괴’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H3 1호기는 지난달 17일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발사를 시도했으나, 로켓 발사대에서 하얀 연기가 솟아오를 뿐 기체가 날아오르지 않았다. 이후 JAXA는 이달 6일 발사 재도전을 예고했고, 한 차례 연기돼 7일 재도전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탑재된 위성 관계자 여러분, 현지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 그리고 많은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로켓 개발 전문가는 “엔진 문제가 아니라 점화 신호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과거에 2단 엔진이 연소되지 않은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로켓 발사에 실패한 것은 2003년 H2A 6호기 발사 실패 이후 처음이다. H3 1호기는 당초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신형 메인 엔진 개발이 난항을 겪는 등 잇따라 연기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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