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는 9일 일왕의 거처인 왕궁 어소에서 방일 중인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부부와 회견을 가졌다고 NHK,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궁내청에 따르면 회견은 25분간 통역 없이 영어로만 진행됐으며 부드러운 분위기였다고 한다.

일왕이 “지난 대전 때 필리핀에서도 전투가 벌어져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하자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대전의 기억은 어두웠지만, 전쟁 이후 일본과의 관계는 매우 견고해졌다”라고 화답했다.

마사코 왕비가 어린 시절을 보낸 뉴욕에서 필리핀 영부인이 유학한 것도 화제가 되어 대화가 활기를 띠었다고 한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