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매년 봄마다 열리는 노사 간 임금 협상 2023년 ‘춘투’(춘계 노사협상)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
20일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렌고는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춘투 방침으로 기본급 인상을 급여의 3%로 정하고 정기승급분을 포함해 5% 임금 인상 목표를 담은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임금 인상 목표는 과거 7년 연속 4% 정도였으나, 렌고는 급격한 고물가 상황을 감안해 추가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요시노 도모코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고물가 상황과 직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실적이 나쁜 기업은 근로 조건을 포함해 경영진과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국노동조합총연합(전노련)도 20일 임금 인상률 10% 목표를 담은 춘투 구상안을 발표했다. 작년에는 모든 근로자의 월 2만 5천 엔 이상(평균 약 8%) 인상안을 요구했고 올해는 물가 상승분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소식을 전한 매체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집계를 인용해 2022년 민간 주요 기업의 춘투 임금 인상률은 2.20%로 전년(1.86%)을 웃돌았지만, 매월 근로통계조사 속보에서의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지난 8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4일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 회의’에서 2023년 춘투를 향해 “물가 상승을 커버하는 임금 인상을 목표로 기업의 실정에 따라 노사가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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