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일어난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이외 질환의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인구동태 통계(잠정)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약 3만 8천 명(10%) 증가한 약 42만 명으로, 증가분의 80%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심부전 등 ‘순환기 질환’으로 약 1만 명(10%), ‘노쇠’도 약 8천 명(2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1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약 6천 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80대가 약 1만 5천 명(11%), 90대 이상은 약 1만 7천 명(15%) 늘었다. 고령화로 인한 사망률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6차 대유행기였던 지난 1분기에는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감소 추세였던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021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2년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만 명 증가했으며, 심부전과 부정맥 등의 사망이 절반에 달했다. 백신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히는 심근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미미했다.
사망 장소별로는 자택에서 사망한 사망자 수는 2020년 21만 6천 명, 2021년 약 24만 8천 명으로 전년 대비 3만 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전에는 수천 명 수준이었으나, 큰 폭으로 늘었다.
도쿄의 한 방문 간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하면 가족과 면회할 수 없다. 입원 중인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최후를 맞고 싶다며, 퇴원하거나 건강이 나빠져도 입원하지 않는 고령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요양소 사망 비율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발발한 올해 1분기, 병상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하는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대책 강화로 폐렴과 독감 등 감염병 사망 비율이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0년 연간 사망자 수는 11년 만에 감소했다. 2021년에는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평균 수명도 감소했지만, 지난 2년간 평년을 크게 웃도는 ‘초과 사망’은 없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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