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시작된 3일 연휴 동안 태풍 14호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관광 각지에서 한숨이 나왔다.
19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나가사키시의 관광명소인 구라바엔과 오우라덴슈도 등은 임시 휴장을 했고 ‘나가사키 거류지 축제’도 3일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18일부터 중지했다.
이에 3일 연휴를 맞이해 간토 지방에서 놀러 온 한 가족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아쉬움을 내비쳤고 돌아가는 비행기가 뜰지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나가사키 글로버 거리(グラバー通り)에 늘어선 기념품 가게들도 임시 휴업을 했다. 이날 가게 문을 연 한 제과점은 “대중교통도 운행하지 않아 오후에 닫을 생각이다. 대목인데 이래서는 어쩔 수 없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날 비행기와 철도 등 대중교통 대부분이 결항되거나 운행이 중단됐다.
JR은 나가사키선, 사세보선, 오무라선 전 노선이 첫차부터 종일 운행이 지연됐다. 니시큐슈 신칸센 오픈을 5일 앞둔 JR 나가사키역에서는 자동 개찰구 앞에 안내판을 두고 입장을 금지했지만, 모르고 방문한 사람들이 “운행을 아예 안 하는 겁니까”라고 역무원에게 묻는 경우도 있었다.
고속버스도 오후에 출발하는 버스를 중심으로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었다. 나가사키와 하카타를 잇는 ‘규슈호’(규슈급행버스)도 오전 11시 45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마지막이었다. JR 운행 중단의 여파로 아침부터 예약이 몰렸고 역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에는 대기자도 생겼다.
해상 교통편도 줄줄이 결항되면서 군함도(하시마)와 고토열도 관광객들로 붐비는 나가사키항 터미널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접수처 측 여성은 “이번 연휴야 말로 맑았으면 좋겠다”라며 23일부터 3일간 있을 연휴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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