꿉꿉하기만 했던 비오늘 날이 이제는 기다려지는 아이템? 도쿄 산책 핫플 쿠라마에의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가’에서 전통 명품 우산부터 황실 우산, 지브리 콜라보 우산까지 나만의 맞춤형 우산을 발견해 보자.
떠오르는 도쿄 산책 핫플 ‘쿠라마에’
도쿄의 대표 관광지인 아사쿠사는 카미나리몬, 노점이 즐비한 나카미세 상점가, 그리고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센소지 등 상징적인 명소들이 밀집해 있어 언제나 활기로 가득한 지역이다. 하지만 바로 인근에 위치한 ‘쿠라마에(蔵前)’로 발길을 옮기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사쿠사와는 또 다른 한적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점차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숨은 보석 같은 지역인 쿠라마에는 센소지 주변과는 확연히 다른 고요하고 개성 넘치는 상점들이 모여 있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특히 근처에는 ‘갓파바시 도구 거리’가 위치한 곳으로도 유명한데, 이곳에서는 각종 주방 기기와 조리 도구들이 모여 있어 요리 애호가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자리한 카페들은 흔히 ‘일본 감성’이라 불리는 미니멀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자체 로스팅한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고, 장인 정신이 깃든 가죽 공예, 도자기, 천연 염색 등 다양한 수공예품 작업실과 상점들이 자리해 있기도 한다. 뻔한 기념품에 싫증 난 찐 여행 고수 자들에게는 독특한 기념품을 찾아볼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지역에 해당된다.
우산계의 명품,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상점이 모여 있어 특별한 기념품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쿠라마에. 이곳에서는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명품 우산도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前原光榮商店)에서 만나볼 수도 있는데, 이곳은 쇼와 23년(1948년)을 시작으로 3대째 일본 전통과 현대적 디자인을 조화롭게 담아낸 일본 내 유일무이한 순수 국내 제조 양산(洋傘) 전문점으로, 우산의 대량 생산과 대량 판매가 당연해진 현대 사회에서 일본 장인 정신과 세련된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쇼핑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머리부터 손잡이 부분까지 세심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 더욱 돋보이는 나만의 아이템으로 만들어주지만, 초보자의 경우 어떠한 부분을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따라서 만족스러운 명품 우산을 찾을 수 있도록 쉬운 쇼핑 가이드를 본 기사에서 제시하려고 하니 쇼핑 시 유용한 길잡이로 활용했으면 한다.
초보자를 위한 우산 쇼핑 가이드
POINT 1. 디자인 고르기
매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디자인의 우산들. 우산을 고를 때 디자인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이곳에서는 총 2층으로 나뉜 넓은 공간 속, 무려 600여 개의 달할 정도로 각양각색의 우산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디자인 그 속에는 실 단계에서 염색하는 선염 기법을 통해 입체적이고 디테일한 디자인을 살려 제작해 일반적인 프린트 우산과는 다른 섬세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소 수고스럽지만 이러한 과정 덕분에 단색부터 화려한 컬러, 섬세한 꽃무늬, 고급스러운 격자무늬 등 여러 패턴이 한 층 돋보이며 살아있는 고급미 그 자체의 질감을 감상할 수 있다.
POINT 2. 우산의 뼈대와 크기 선택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우산의 내구성, 실용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우산 뼈대’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우산은 보통 8개의 뼈대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된 18개의 뼈대를 가진 우산까지 폭넓은 선택이 가능한데, 8개의 뼈대로 이루어진 우산은 샤프하면서 화려한 실루엣이 나타난다면, 뼈대가 늘어날수록 더욱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갖추어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접이도 수월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면적과 길이를 고려하지 않은 우산을 사용할 때 우산을 사용해도 비를 다 맞거나, 실내에서는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느낌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신 적 있을 것이다. 뼈대의 개수에 따라 같은 면적이라도 크기에 차이가 나므로 선택 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용도라면 60cm에 16개 뼈대, 혹은 65cm에 8개 뼈대를 추천하며, 덩치가 큰 남성분들의 경우에는 더 큰 크기의 65cm에 16개, 70cm에 12개, 혹은 65cm에 12개의 뼈대를 가진 우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POINT 3. 우산의 무게
우산 뼈대가 늘어나면 무게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소재 선택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가벼운 우산을 원한다면 단단하지만 가벼운 무게의 카본 소재를 추천하고, 무게보다는 우산의 외관과 정교한 마무리감에 중점을 둔다면 강철 소재과 철 소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려했으면 한다.
POINT 4. 우아함을 더해줄 디테일
뿐만 아니라 이곳의 우산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다. 일반적인 양산이 윗 하지키(上はじき)와 밑 하지키(下はじき)에 만들기 쉬워 단순한 판자 소재를 주로 사용하지만 마에하라의 우산은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곡선미와 부드러운 촉감이 돋보이는 선(線)을 사용 둥근 모양의 아름다운 곡선과 촉감에서도 차별화를 두었다. 또한, 천연 목재의 해골이나 인물 모양, 다양한 색상의 손잡이까지, 소재와 크기를 선택해 제작할 수 있어 손잡이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손잡이는 직접 손에 쥐어보아 디자인과 손 크기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을 추천하며 주로 여성용은 단풍나무, 남성용은 벚나무로 만들어져 천연 목재를 활용해서인지 은은하게 베어있는 나무의 향기 또한 보존하고 있어 특별함을 배로 더해준다.
뭘 살지 망설여진다면?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지는 우산
또한 여성용 우산은 주로 화려하고 다양한 컬러에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여 경량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람에게 적합하고 남성용 우산은 심플하고 어두운 색상과 튼튼한 소재로 제작되어 오랜 시간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편의상 성별에 따라 구분했으나, 마음에 드는 디자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된다.) 추가로 장우산뿐만 아니라 수납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접이식 우산도 준비되어 있으니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질 만큼 특별한 우산을 이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맑은 날 상큼함을 더해줄 양산
게다가 이곳에서는 우산뿐만 아니라 맑은 날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양산도 만나볼 수 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우양산과는 차별화된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양산을 제작하고 있어 햇볓 차단과 함께 소장 가치가 있는 특별한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웃집 토토로’와의 공식 콜라보 우산
지브리 팬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할 쇼핑리스트인데, 바로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이웃집 토토로(となりのトトロ)’와 공식적으로 협업한 오피셜 우산을 선보이고 있다. 이 우산은 비 오는 날 아빠를 기다리던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사츠키와 아빠의 우산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으며 디테일에 강한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답게, 깜찍한 토토로 캐릭터와 함께 토토로가 좋아하는 도토리 장식까지 더해져 소장 가치를 높였다. 특히, 이러한 유명 작품과의 콜라보 굿즈는 대부분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우산은 온고잉 상품으로 제공된다는 점이 기쁜 소식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해외 관광객들도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어 일상에서도 토토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이다.
15만엔에 달하는 고급 황실 우산
다양한 개성 넘치는 우산들을 만날 수 있는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우산이 있다. 바로 한 자루에 15만 엔에 달하는 ‘황실 우산’이 주인공인데, 이 우산은 천황 국장 당시 중계방송에서 황실 인사들이 실제로 사용한 제품으로, 이후 일본 전역에 ‘황실 붐’을 일으킨 상징적인 잇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황실 구성원들이 사용하는 고급스러운 제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의 우산은 ‘황실 브랜드’라는 명성까지 얻게 되었으니 우산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아이템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매장에 방문해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커스터마이징 각인 서비스
또한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에서는 특별한 기념품 혹은 선물용으로 좋은 커스터마이징 각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자와 히라가나, 가타카나의 경우 해서와 행서체가 있고 알파벳으로는 블록체와 필기체로 각인할 수 있으니 추가로 3,300엔을 지불하면 취향껏 골라서 선택할 수 있다. 이 각인 서비스는 우산에 개인의 특별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옵션으로 소중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선물로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결제 및 선물 포장 서비스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가는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사용하는 비자, 마스터 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위챗 페이, 알리 페이 등의 다양한 지불 방식을 지원한다. 또한 선물용을 위한 포장 서비스도 시즌에 맞게 엄선된 리본을 활용하니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때 각인 서비스와 함께 활용하시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가와 함께하는 1년 365일 좋은 날씨
평범한 우산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품격을 더한 마에하라 코에이 상점가에 매일을 좋은 날씨로 느껴지게 할 소중한 우산 한 자루를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 또한, 이곳에서는 쿠라마에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둘러보기 좋은 추천 산책 지도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새 우산과 함께 낭만적인 쿠라마에 거리는 거니는 데 최적의 루트를 즐겨보길 바란다.
* 본 기사는 [재팬쿠루닷컴 www.japankuru.com]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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