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나마타병 피해자에 지급, 내년부터 2배 증액… 낙도 거주 피해자가 치료 위해 섬 밖으로 이동 시 2천 엔

과거 수은 배출구 시설을 바라보는 미나마타병 환자 (EPA 연합뉴스 제공)

일본 환경성은 낙도에 사는 미나마타병 피해자가 섬 밖에 위치한 의료기관에 다닐 때에 지급하는 ‘낙도 가산’ 금액을 두배 증액하기로 했다. 미나마타병은 1953년경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 해변 주변에서 처음 발견된 공해병으로, 공장 배수구를 통해 바다에 배출된 수은이 인근 바다 물고기와 조개를 거쳐 이를 섭취한 주민들의 몸에 쌓이면서 마비 등 각종 신경계통 증세를 일으켰다.

30일 NHK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이 피해자 단체의 요청을 받고 낙도에 사는 미나마타병 피해자가 섬 밖의 의료기관에 다닐 때 지급되는 ‘낙도 가산’의 금액을 현재의 월 1,000엔에서 1만 엔으로 늘리는 방안 등 의료 및 복지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 달라는 요청서를 8월 환경성에 제출했다.

환경성은 ‘낙도 가산’을 내년부터 현재 월 1,000엔에서 2,000엔으로 증액할 방침을 결정했고, “그동안의 경위와 지원받을 수 없는 사람과의 밸런스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2년 이내에 시작할 예정인 수은 관련 건강 영향의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의 개산 요구에 올해보다 10억 엔 많은 17억 엔을 포함시켰다.

이토 환경대신은 각의 후 기자 회견에서 “계속 관계 단체와 의견교환을 실시하면서 미나마타병 대책의 전진에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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