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제약사 고바야시제약은 자사가 제조·판매한 ‘홍국’(붉은누룩) 성분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고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속출한 붉은누룩 사태에 따른 조치로 창업자 가문 출신의 회장과 사장을 사임하기로 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고바야시 가즈마사(84) 회장과 고바야시 아키히로(53) 사장을 사임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후임에는 야마네 사토시(64) 전무가 사장으로 승격된다.
고바야시제약은 창업자 일가가 역대 사장을 역임하며 경영 세습을 이어왔다. 지난 2013년 취임한 6대째 사장 고바야시 아키히로는 1976년부터 2004년까지 4대째 사장을 맡았던 가즈마사 회장의 아들이다.
이번 인사 결정으로 창업자 가문이 아닌 사람이 최초로 사장이 된다. 신문은 붉은누룩 사태에 대한 경영 책임을 명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고바야시 가즈마사는 이사직을 내려놓고 특별고문을 맡는다. 고바야시 아키히로는 대표권이 없는 이사를 맡고, 일련의 문제 대응 및 보상 관련 등에 전념한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