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이름이 있지만 나의 이름은 의미 그 하나만으로 오직 하나다. 시대에 흐름에 따라 선호하는 이름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2024년 상반기에 태어난 아기 중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름은 무엇일까.
일본의 임신 출산 육아 정보 사이트 ‘베이비캘린더’가 ‘2024년 상반기 아기 이름 순위’를 발표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여자아이 이름으로는 ‘레트로한 이름’, ‘꽃을 딴 이름’ 등이 인기였고, 남자아이는 외자 이름이나 탁음이 인기가 많았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이름 순위는 다음과 같다.
■ 남자아이 (괄호는 주요 발음)
1위 蓮(렌), 2위 凪(나기), 3위 湊(미나토), 3위 蒼空(소라), 5위 暖(단), 6위 碧(아오), 7위 湊斗(미나토), 공동 8위 颯真(소마), 陽翔(하루토), 結翔(유이토)
■ 여자 아이 (괄호는 주요 발음)
1위 凛(린), 2위 紬(츠무기), 3위 翠(스이), 4위 陽葵(히마리), 5위 芽依(메이), 6위結愛 (유아), 7위 葵(아오이), 공동 8위 陽菜(히나), 結菜(유이), 공동 10위 美桜(미오), 咲良(사쿠라)
남자아이 이름을 보면 한자를 하나만 쓴 이름이 다수 올라 외자 이름 트렌드를 보였다. 성별에 관계없이 중성적인 이미지를 주는 한 글자 한자 이름으로 ‘젠더리스’인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랭킹 39위 藍(란)은 주로 여자아이에게 붙여지는 한자였지만 2024년 상반기의 남자아이의 이름으로 인기가 급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일본 유명 남자배구 선수인 ‘타카하시 란(髙橋藍)’ 선수가 올해 배구 네이션스리그에서 맹활약을 보인 데 대해 영향이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또, 무게감 있고 힘차고 씩씩한 인상을 주는 ‘탁음 발음 이름’도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위 凪(나기), 5위 暖(단), 37위 仁(진), 53위 岳(가쿠), 58위 楓(카에데) 등 100위 안에 총 11개의 ‘탁음 발음 이름’이 올랐다.
여자아이 이름은 최근 ‘레트로한 이름’이 사랑을 받았다. 2위 紬(츠무기), 7위 葵(아오이), 13위 琴葉(고토하), 15위 茉白(마시로), 17위 六花(릿카) 등 이름에도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또 봄에 태어난 아이도 많은 만큼 ‘꽃’이 들어간 이름이 인기였다. 4위 陽葵(히마리), 7위 葵(아오이), 8위 陽菜(히나)·結菜(유나), 10위 美桜(미오)·咲良(사쿠라) 등 10위권 중 6개가 꽃이 들어간 이름이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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