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결혼 적령기를 훌쩍 지난 만혼, 고령 산모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해 난자를 보존하는 난자 동결 의료기관도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산과부인과학회에 등록된 체외수정 실시 기관 617곳을 대상으로 ‘난자 동결’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3곳이 사회적 사유의 난자 동결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 1월에 실시됐으며, 617곳 중 188곳에서 답변을 받았다.
최근 늦은 출산에 대비해 가임력 보존을 목적으로 미리 난자를 얼려두는 여성이 늘어났다. 이러한 사회적인 이유를 ‘사회적 사유의 난자 동결’이라 불린다. 반면에 항암 치료로 인해 가임력이 손상되거나 상실될 우려가 있어 미리 난자를 얼려두는 것을 ‘의학적 사유의 난자 동결’이라 한다.
사회적 사유와 의학적 사유를 모두 지원하는 곳(22%)과 사회적 사유만을 지원하는 곳(10%)을 합쳐 60곳(32%)이 사회적 사유 난자 동결을 지원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9곳은 2020년 이후로 새로 생긴 곳이다.
의학적 사유의 난자 동결을 지원하는 곳은 37개 시설(30%), 난자 동결을 실시하지 않는 곳은 71개 시설(38%)이었다.
한편, 일본에서 난자 동결 시술 건수는 누적 8,000건을 넘어섰다. 실제 난자가 사용된 건수는 857건, 그 중에서 출산에 성공한 건수는 95건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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