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 ‘세 개의 반지’가 최초로 게재된 잡지가 의학 잡지였다는 사실이 전문가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고 4일 NHK가 보도했다.
‘세 개의 반지’는 마법의 반지를 손에 넣은 세 명의 인물들이 반지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행복을 손에 넣는 이야기다. 그동안 최초로 게재된 잡지, 발표 시기 등 정확한 발표 경위가 베일에 싸여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 소재 박물관 소속 연구원이 아카타가와의 오래된 자료를 단서로 조사했다. 그 결과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세워진 교토부립 의대 도서관에 소장된 잡지로, 1923년에 발행한 의학 월간지 ‘체성’ 4권 6호에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 개의 반지’는 질병과 무관한 내용이다. 해당 연구원은 의학잡지 ‘체성’ 창간자가 작가와 같은 대학 출신(지금의 도쿄대학)인 점이 연결고리가 되어 작가에게 기고 의뢰가 있었던 것이 아닐지 추측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쿠타가와를 둘러싼 수수께끼 중 하나가 풀렸다는 반응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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