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美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영화상


(사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한 장면 (메가박스 중앙, 연합뉴스 제공)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미국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아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본 작품이 골든글로브에서 애니메이션영화상을 수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골든글로브상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서 수여하는 영화상으로, 1944년부터 시작된 역사 깊은 시상식이다.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아카데미상 수상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NHK는 7일 베벌리힐스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일본 작품 최초로 애니메이션영화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10년만에 제작한 장편 영화로 제작 기간만 약 7년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평양전쟁 중 어머니를 잃은 소년이 신비한 세계로 빠져드는 미야자키 감독 오리지널 스토리 작품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음악을 맡은 히사이시조 작곡가도 작곡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스즈키 토시오 스튜디오지브리의 프로듀서는 “수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역사 있는 골든글로브상에서 지브리 작품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특별한 마음입니다. 일본에서 연초부터 지진이나 사고 등의 아픈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재해지에서는 아직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보도를 들으면 견딜 수 없는 마음으로 가득 찹니다. 그런 가운데 수상이라는 밝은 소식이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미소를 전할 수 있을까요"라는 수상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