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코쿠리쿠 언덕에서> 등 그동안 수많은 명작들을 쏟아냈다. 이런 명작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 중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주제곡은 뭐가 있을까.
26일 일본 매체 네토라보가 ‘미야자키 감독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주제곡’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 4위 <마녀 배달부 키키>의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3위 <이웃집 토토로>의 ‘이웃집 토토로’가 차지했다. 영광의 2위와 1위도 알아보자.
2위에는 1979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불꽃의 보물’이 올랐다. 일본 여가수 바비가 부른 노래로, 많은 가수들이 커버한 곡이기도 하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애니메이션 <루팡 3세> 시리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2번째 작품이자 미야자키 감독의 첫 작품이다. 칼리오스트로 공국에서 벌어지는 싸움과 도망극, 괴도 루팡 3세와 죽은 대공의 딸 클라리스의 로맨스가 담겼다. 루팡 3세만의 코믹한 장면과 손에 땀을 쥐는 액션, 그리고 애틋함도 함께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팬들은 “이 곡을 들으면 클라리스와의 만남과 이별의 애틋함이 전해져 심금을 울린다” 등 코멘트를 남겼다.
대망의 1위는 1986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의 ‘너를 태우고’가 차지했다. 가수 이노우에 아즈미가 엔딩 주제가로 불렀으며, 미야자키 감독이 원작·각본·감독을 맡았다.
소녀 시타가 죽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비행석을 둘러싼 싸움과 주인공 파즈와의 모험은 베일에 쌓여 있어 여전히 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작품이다. 주제가도 스토리의 세계관을 반영한 듯한 멜로디와 가사가 특징으로 어딘가 그리움과 추억에 젖어 드는 곡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팬들은 “노래의 신비한 분위기가 <천공의 성 라퓨타>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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