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 강진 메커니즘 규명에 나서… 진원 범위 150km 단층 파괴가 원인


(사진) 일본 노토 반도 강진에 심한 균열 생긴 도로 (노토AP=연합뉴스 제공)  


일본 전문가들이 지난 1일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의 지진 매커니즘 규명에 나섰다

2020년 12월경부터 노토 반도 이시카와현 스즈시 주변에서는 작은 지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군발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다만, 1월 1일 발생한 이번 지진은 M7.6 규모로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과는 큰 차이점이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진의 규모로는 모두 M7.3이었던 한신·아와지 대지진(1995년) 및 구마모토 지진 본진(2016년)보다도 몇 배 크며, 큰 쓰나미 피해를 가져온 홋카이도 남서쪽해역지진(1993년, M7.8), 동해중부지진(1983년, M7.7)에 필적한다.

니시무라 교토대교수(측지학)는 “동해 측에서 일어나는 지진 기준으로는 최대급에 가깝다”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나카지마 도쿄공업대교수(지진학)도 “일반적인 군발지진 중에서는 M6를 넘는 지진은 적은데 솔직히 놀랐다”고 밝혔다.

지진의 강도가 세진 원인은 기존 지진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서 단층이 파괴되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스즈시 주변 약 30km 범위에서 군발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번에 어긋난 단층은 노토 반도 서쪽 끝에서 니가타현 사도 인근 동해까지 길이 150km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파괴된 단층이 육지와 바다의 경계에 가깝고 지하 얕은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심한 흔들림과 쓰나미를 동반했을 것으로 풀이했다.

고토 교토대교수(지진공학)에 따르면, 와지마시에 설치된 방재과학기술연구소의 지진계 기록에서 직하 단층 파괴가 일어난 사실을 나타내는 ‘장주기 펄스’로 추정되는 파형이 기록됐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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